화폐 시스템으로 본 비트코인

2023. 5. 14. 21:17비트코인(Bitcoin)

Lagacy Fiat System
Lagacy Fiat System

 

레거시 화폐 시스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명목 화폐(Fiat Money)는 정부가 중앙은행을 통해 종이나 동전의 형태로 발행되며 국가 단위의 화폐로서 보증한다. 하지만 화폐의 가치마저 보증해주지 않는다. 지금의 화폐 시스템은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레거시로 분류할 수 있다.

 

금본위제와 달리 명목 화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자산을 현금이 아닌 금이나 주식, 부동산, 현물 등의 자산으로 헷지(hedge)해야 본래의 가치(구매력)를 보존할 수 있다.

 

금본위제는 금과 화폐가 고정돼어 금 대신 화폐를 발행하는 제도다. 국가가 소유한 금의 양이 그 나라의 전체 통화량이라는 의미며, 통화량을 더 발행하기 위해서는 광산에서 금을 채굴하거나 다른 나라로부터 구해와야 한다.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명목 화폐 시스템(관리통화제도)으로 전환된 계기는 제1차 세계 대전이라는 역사적 사건 때문이다. 전쟁을 하기 위해 국가는 많은 통화량이 필요했고 그만큼의 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당연히 금보다 더 많은 화폐를 발행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다.

 

패전국인 독일은 광산 채굴권 및 1,320억 마르크(약 300조 원) 상당의 금 등을 배상해야만 했고 이로 인해 독일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때 부동산이나 달러, 유로가 아닌 마르크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이다.

 

정부는 많은 화폐를 발행시키고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국민에게는 구매력을 보존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는다. 현재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처럼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직접 경험해 보거나 부모의 가정교육 하에 경제 교육을 받아야지만 알 수 있는 생존 지식인 것이다. 과거 사실에서 알 수 있듯 국가는 개인의 자산을 지켜주지 않으므로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BTC/KRW 차트
BTC/ARS 차트, BTC/KRW 차트(구글)

 

왼쪽 차트는 아르헨티나 페소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차트이고 우측은 한국의 원화(KRW)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차트다. 아르헨티나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팍스풀(P2P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소의 주간 거래량은 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에서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건 이미 비트코인은 금의 성격을 띠었고 디지털 금에 역할을 했다는 것을 증빙한다. 당연한 이야기로 들리지만 페소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고 구매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꿀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금 이상의 개념으로 불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근본 화폐라던지 말이다. 더 좋은 네이밍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아르헨티나서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가 경신 - 코인데스크코리아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25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8일 아르헨티나의 비트코인 가격이 659만페소(ARS)까지 올랐다

www.coindeskkorea.com

 

본인 노동의 대가로 받는 가치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이미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에 의해 탄생되었다. 물론 실물 금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건 비트코인을 모를 때나 하는 말이고 나중에 금보다 기능적으로 더 뛰어난 비트코인에 대해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Bitcoin

 

새로운 화폐 시스템


 

 

비트코인 탄생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에 의해 발명됐다. 그가 누군지 아직까지 불분명하고 돼 인물만 남아있다. 비트코인이 탄생되기 전 디지털 화폐를 만들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는데, 이중 지불과 위변조 문제 등 해결해야 했다.

 

1998년 웨이 다이(Wei Dai)는 "B-money"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익명성과 분산된 전자현금 시스템을 위한 암호화폐로 실제 구현되지는 않았으나 비트코인 백서에 인용되었다.

 

같은 해 닉 자보(Nick Szabo)는 비트 골드(Bit Gold)라는 디지털 화폐를 설계했다. 컴퓨팅 파워로 채굴하는 구조와 시간이 지나면서 채굴 난이도가 증가하는 부분 등 기술적 메커니즘이 비트코인과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이중 지불 문제를 겪는 등 실제 구현되지는 않았다.

 

비머니와 비트골드 둘 다 실제 구현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에 영감의 원천이 되 10년이 지난 2008년 "비트코인: P2P 전자 현금 시스템"이란 제목으로 백서가 공개됐으며, 2009년 1월 3일 첫 번째 블록인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됐다.

 

 

비트코인 시스템


 

현재의 레거시 화폐 시스템은 중앙화된 구조다. 화폐란 즉 장부의 개념인데(과거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야프섬(Yap)에서 사용 용했던'라이(Rai)'라는 과거 화폐를 보면 알 수 있다), 중앙에서 장부를 관리/통제하는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화폐로 중앙에 주체 없이 P2P(Peer to Peer) 방식으로 전송/송금이 가능하다. 화폐 발행과 거래 기록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채굴자)들에 의해 운영되므로 중앙에서 통제와 관리가 불필요하다.

 

즉, 정부 없이 발행되는 화폐다. 여기서 비판과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로 우물 안에 개구리다. 아래와 같은 짤로 설명할 수 있다.

 

 

Australopithecus
Australopithecus

 

 

비트코인 역사가 1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조금의 이해도 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New Thing인 것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었는데도 비트코인에 대한 생각이 변하지 않는다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하는 우물 안에 개구리다. 

 

 

BitCoin

 

키프로스 사태와 비트코인


2013년 3월 작은 섬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다. 키프로스라는 작은 섬나라는 금융위기로 인해 고액 예금자의 예금 최대 40% 세금을 부가하는 정책을 시행하려 했고 이로 인해 뱅크런과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피신하면서 전달대비 7배 이상 가격이 오르며 비트코인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국가는 국민 개인에 자산보다 국가 전체 이익을 우선시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므로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에서 국민 개인의 자산은 안중에도 없는 게 사실이며, 노동의 대가로 바꾼 자산을 한 순간에 빼앗아 가는 것이다.

 

뜬금없지만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다. 아니 본성을 따지자면 생명체는 기본적으로 의식의 유무와 상관없이 생존을 목적으로 추구한다. 그 이상으로 성장과 발전, 번식의 욕구도 가지고 있다. 이 것들 중 단 한 가지라도 돈이 안 들어가는 것이 있는가?

 

경제/금융/외환 위기, 국가부도, 전쟁, 포퓰리즘 정치로 인한 국가 쇠퇴, 인플레이션 등에서 본인에 자산을 지켜줄 수단은 비트코인 밖에 존재하지 않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CBDC를 들어본 적 있는가? 이제는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중앙은행만 거쳐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한민국 CBDC대한민국 CBDC
https://twitter.com/atomicBTC/status/1589486233939767296

 

 

이 자료를 보고도 거부 반응이 없다면 우물 안 개구리보다 못할지도 모른다. 이제는 중앙은행이 실시간으로 자금 흐름을 감시하며 통제받는 사회로 바뀔 것이다. 중국처럼 말이다.

 

다시 비트코인으로 돌아와서 비트코인은 신원을 식별하지 않는다.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 살고 있어도 인터넷만 된다면 비트코인 지갑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중앙화 vs 탈중앙화

 

 

비트코인 전송은 P2P 방식을 사용하므로 중앙화된 화폐와 달리 중앙에 통제하는 주체가 없고 신원을 식별하지 않아 누가 누구에게 보냈는지 알 방법이 없다. 물론 거래 기록이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으므로 비트코인 거래 기록을 바탕으로 지갑 주인을 특정 지을 수 있겠지만 이것 또한 매우 어렵고 대처 방법이 존재한다.

 

중앙에서 통제하는 기관이 없는데 비트코인이 돌아가는 이유는 바로 채굴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뉴스에서 자주 다루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비트코인 헤시레이트 차트
https://twitter.com/DocumentingBTC/status/1653735634253627395/photo/1

 

 

위 차트는 비트코인 헤시레이트 차트다. 이 차트가 의미하는 바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채굴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싼 전기를 내가며 한 대에 수천 만원에 달하는 채굴기를 구매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스로 생각해 보자.

 

 

당신의 선택은?

 

 

10년 후든 20년 후든 언젠가 선택의 순간이 찾아올 것인데, 그때 비트코인을 떠오를 것이다. 그때는 이미 늦었다. 먼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Not your key, not your Bitcoin"
"당신의 키가 아니면 당신의 비트코인이 아닙니다"